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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Ⅰ

내 아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때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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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모유나 분유만 먹으려 하고 씹지 않거나 입에 물고 있거나 혹은 뱉어 내거나 하며 이유식을 도무지 먹지 않으려 할 때, 엄마 마음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이럴 때 엄마는 여유 있고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 경우에 맞춰 알려드겠습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

이유식을 처음 접하는 아기에게는 이유식과 관련된 모든 느낌이 너무나 생소합니다. 모유(or 분유)와는 다른 맛과 질감과 향을 가진 음식을 딱딱한 숟가락으로 먹는다는 것이 그리 흥미롭거나 간단치만은 않은 일이죠!

잘 안 먹을 때 1

⁠이런 경우에는 이유식 수저는 딱딱하지 않고 차갑지 않은 재질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나무나 고무재질이 좋은데 특히 나무 재질은 천연 소재라 더욱 좋습니다. 이유식을 줄 때도 입안의 체온과 비슷한 상태로 주는 것이 좋고 수저를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이유식을 주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라면 아기 입술에 이유식을 살짝 묻혀주어 스스로 빨아먹도록 유도해주시는 것도 처음 대하는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차근차근 천천히 조금씩 아기가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느긋하게 이유식을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게 못 먹던 아기들도 차츰 이유식을 꾸준히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잘 건강하게 먹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씹지 않고 혀 밀어내거나 입으로 밀어낼 때

이유식 먹는 연습이 잘 안 되어 있는 경우 아기들은 혀로 밀어내면서 힘들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씹는 과정 없이 그냥 꿀꺽 삼키면서 헛구역질을 하거나 입에 물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엄마는 당황스럽고 속상하다고 아기를 야단치거나 윽박을 지르면 절대 안 됩니다. 씹지 않고 삼켜 버릴 경우에는 아기의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씹을 것이 없는 미음 수준이라도 오물오물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엄마가 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시고 아기가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혀로 밀어내거나 푸푸 하고 입으로 불어버리는 경우는 먹기 싫다는 아기의 표현입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 밀어낼 경우에는 그만 먹겠다는 뜻이니 억지로 더 먹이려 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차츰차츰 조금씩 양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유식 먹이는 횟수를 1회 정도 늘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유식을 적게 먹더라도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 주시는 것이 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 안 먹을 때 1

특정 식품만 먹으려 할 때

맨밥을 조금 주면 좋아하고 잘 먹는데 이유식을 주면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식에 매우 익숙해져 입안에서의 조직감을 알아가는 시기인 8개월 이상 된 아기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 ⁠아기가 자신이 먹는 이유식(죽)과 어른들이 먹는 밥이 다름을 인식하고 어른들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맨밥을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려 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맨밥을 주시면 아기는 입안에서 우물우물 굴려보다 꿀꺽 그대로 삼키게 됩니다. ⁠이 경우 맨밥을 돌이 안 된 아기에게 주면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게 되고 먹는 양 또한 너무 소량만을 먹게 되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현재 이유식 단계보다 한 단계 정도 높여 아기의 씹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시는 것이 좋고 어머님도 아기와 같이 이유식을 조금씩 먹으면서 아기가 자신만 다른 종류 식품을 먹고 있다는 일종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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